한중지역경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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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정경문화연구원 이영주 이사장
이름 최고관리자
12-11-09 12:09

이영주 이사장은 지난 1999년 중국 유력 일간지 경제일보가 선정한 세계의 중국통 5인 중 한 명으로, 한중수교 이전부터 중국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한국 정부 및 한국 기업이 중국과 소통하고 기업활동을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전문가 이영주 이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의 중심국으로 성장해가는 중국의 향후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등을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1.     한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이신데요, 중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중국문화와 중국에 깊은 감정을 지니게 되었고 중국을 매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선조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은 일찍 명 나라 초기 중국에 와서 명조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한학을 배우는 것은 우리 가문의 전통이 되었고 19대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가문의 전통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고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수료하게 되었지요. 65년 성균관대와 자매 결연한 대만의 국립정치대로 유학가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공부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 한중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북경대학 국제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고 3년 동안 노력을 통하여 중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 후 다년간 중국정치 외교,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 연구 종사하며 여러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중국의 열정적이고 우호적인 중국사람과 만나고 친분을 쌓으면서 넓고 심오한 중국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     중국정경문화원은 어떤 곳이며, 주요 활동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중국 정경문화연구원은 한중 양국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내고 협력과제를 도출함은 물론, 한중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사회 전반분야에서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학술연구와 정책 발굴 및 우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036월 설립되었습니다중국정경문화연구원은 설립 이래, 한반도 안전보장체제, 남북/한중 경제협력 및 관계발전방안,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방안 등 한중간 갈등이나 주요 쟁점 및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경쟁력 있는 연구결과를 한중 정부 및 각종 기관이나 단체, 기업 등에 지속적으로 제공해오고 있으며, 동북아평화포럼, 한중미래발전포럼 등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50년 가까운 폭넓은 인맥관리를 십분 활용하여 중국에 진출하는 단체, 기업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50년 간 중국과의 교류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관시를 구축하셨습니다. 중국의 어떤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계십니까?
저는 지금까지 중국관계에 대한 연구를 50여 년 동안 해 왔기 때문에 많은 관시를 구축하였다고 자부합니다.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지금까지 정계, 재계, 학계 및 문화계 최고지도층부터 중간층 지도자(성장, 시장, 실무국장 등)를 비롯해 일반 국민까지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 지금까지도 교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년간 쌓아 온 인맥들은 저 개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우호교류를 발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국가적인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4.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중국과 한국과의 교류협력에도 일정부분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저는 최근 남북한 간의 공식적 양자관계가 한국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우 경색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자 간 통로를 활용한 경제적 측면의 접촉과 협력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한중 양국은 동북아 경제협력의 핵심국가로서 한중 및 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동북아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전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남북한이 통일로 나아가는 전제조건인 북핵 문제의 단계적 해결과 북한의 개혁개방 및 경제재건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일 뿐만 아니라 최소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가일층 심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담대한 전략과 치밀한 준비, 유연한 상황 대처 등 초인적인 의지와 능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5.     18차 전당대회 이후 중국 지도부가 대거 교체되는데, 이후 중국의 경제 사회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경제는 지난 30여 년간의 고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해 내외부적 여러 하방 리스크가 누적되어 왔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중진국함정에 빠질 위험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18차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중국 지도부는 사회 전반분야의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역의존형 경제구조, 부동산시장 불안과 지방정부 부채의 누적, 금융/자본시장의 미성숙, 국유기업의 부실 등 일련의 경제개혁과, 공산당()의 도덕성, 인권/민주화, 언론의 자율성 보장 등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개혁을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며, 소득불균형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 노령화 문제, 환경오염 등 국내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민감하고 극히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개혁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6.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에게 중국의 경제부상은 위기이자 기회로 여겨집니다. 중국의 경제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중소 규모의 기업 활동에 위축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기업(중소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저는 중국경제의 부상이 우리기업들에게 위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경제는 향후 20년 간 최저 5.7~7.0%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내수중심의 성장 정책 추진으로 인해 향후 중국시장은 생산기지에서 소비기지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야는 소비기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패턴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서비스산업 중심의 성장 및 문화, 관광, 교육, Silver, 보험 등 분야 수요의 고급화, 전문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한국정부는 중국의 내수시장 육성과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한국경제의 신 성장동력의 확보 차원에서 한중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know/do-how, 조기 현지화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시급히 확보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중국 내수판매상품 개발,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등을 실현함으로써 한중 FTA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의 정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중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7.     21세기 동북아시대, 한국과 중국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한중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오해, 불신, 민족주의 및 상대에 대한 불인정의 팽배 등으로 인해 정치/외교적인 거리감이 확대되고 외교관계가 종종 악화되곤 하는데, 이것은 상대국에 대한 양국간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은 중국에 대해 한미 동맹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북핵 문제 또한 미국 의존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민족주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한·미 군사훈련 등으로 중국과 북한을 긴장시키고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해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중국에서 이익을 취하고 군사적/국제관계적으로는 미국에 절대 의존적이라 생각하며, 한국의 대 북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불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유학한 중국학생들이 결국은 반()한주의자, 민족주의자가 되어 돌아오는 현실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변화된 국제역학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기초하여 국익을 우선한 유연한 대중외교를 구사해야 하고, 지금과 같은 동맹일변도의 정책이 아니라 한미 동맹을 잘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균형외교를 견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또한 경제대국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요망되며, 이를 통해서 한중 양국간의 오해와 불신, 불인정이 불식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8.     한국 지방단체와 중국 각 도시들의 자매결연 등 교류협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부분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중 지역간 실질적 교류와 상호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지난 20년간 경제 및 교역 면에서 세계 여타 국가에 비해 비약적으로 빠른 성장을 기록하였고, 양국의 다수 지방정부가 각자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분야별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국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이 지방화 시대를 앞당기려는 서로의 전략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나아가 상호 네트워크 구축, 우호증진 및 공동발전, 새로운 지방정부간 협력모델 개발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지만, 양국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업적성, 대외홍보성 지방간 교류협력으로 인한 부작용이 대두됨으로써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한중 양국의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간 협력이 보다 긴밀해지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전 지방정부간의 임시적, 단발적, 기능적인 경제협력을 이제는 좀 더 차원 높은 단계의 중앙정부간 제도적인 경제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인 관리/운용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년 1월부터 한중 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한중 FTA는 한국의 최대교역대상국인 중국과의 FTA를 통한 경제성장 추동효과와 더불어 한중 양국 지방정부간의 실질적 교류증진과 상호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9.     그 동안 민간외교대사로서 많은 공로를 인정받으셨습니다만, 앞으로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중수교 20년간 경제적으로는 경이한 발전을 해 왔습니다. 물론 정치, 외교,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방면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다만, 현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 관계 발전은 그다지 원만한 관계는 아니라 보겠습니다
이제,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11월이면 확정이 되고 한국 역시 12월이면 새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이처럼 양국 지도자가 동시에 바뀌는 중대한 시점에, 앞으로 한중 양국 정부가 서로 win-win하는 관계로 발전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저의 사적 책무라 생각됩니다. 지난날 민간 사자(民間使者)로서의 역할에서 한층 차원 높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중국은 이사장님께 어떤 의미인지 간략하게 언급 바랍니다.
 저는 먼저 내 조국을 제일 사랑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중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 50여 년 동안 중국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는 누구 못지 않은 사랑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저의 식견을 통해 한국이 대중국 관계를 바람직하고 상생적으로 구축하는데 꼭 필요한 최고의 협력자로 남고 싶습니다. 또한 중국에 대해서는 서로 동반 성장하는 和而不同으로서 상생공동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앞으로도 이를 위해 내가 능력이 존재하는 날까지 한중 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발전으로 위해 혼신을 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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