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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개 편 SK 여성복…VIP만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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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14-03-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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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네킹에 입힌 옷들, 매장에 들어오면 연락 줘요.” “이 가방이 ‘천송이’가 ‘도민준’ 씨를 만날 때 들었던 거죠?”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한 갤러리에서 열린 SK네트웍스의 여성복 신상품 패션쇼(사진) 현장. 중국 VVIP(초우량) 소비자와 유통업체 바이어 수십명이 ‘오즈세컨’ ‘오브제’ ‘루즈앤라운지’ 등 이 회사 주요 브랜드의 신상품을 보며 이런저런 품평을 쏟아냈다. 김태순 SK네트웍스 중국패션사업부 운영팀장은 “중국법인이 관리하는 우수고객이 총 1만명 정도 된다”며 “오늘 초대된 고객은 연간 구매액이 5000만~1억원 정도의 VVIP들”이라고 귀띔했다.SK네트웍스는 한동안 ‘타미힐피거’ ‘DKNY’ 등 외국 브랜드의 국내 수입에 주력했으나, 최근 자체 개발한 토종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배영석 중국패션사업부장(상무)은 “국내 패션시장이 수년째 연 35조원 규모에 멈춰 있지만 중국은 연평균 14%씩 성장해 370조원을 넘어섰다”며 “중국엔 매년 한국만한 마켓이 하나씩 더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중국 사업의 간판 브랜드는 영 캐주얼 여성복 ‘오즈세컨’이다. SK는 2008년 이 브랜드를 인수한 뒤 이듬해인 2009년 중국에 진출했는데, 그해 150억원어치를 팔아 손익분기점을 단숨에 넘겼다. 지난해 중국 68개 매장에서 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매출(850억원)을 곧 뛰어넘을 기세다.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오즈세컨이 성공한 비결은 ‘상류층에게 팔릴 독특한 옷만 만드는’ 차별화 전략이다. 일반 여성복과 달리 디자인이 화려하고 장식이 독특한 옷이 많다.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하고, 옷값도 한국보다 50~80% 높다.SK가 중국 전략을 짜는 데는 과거 쓰라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2005년 ‘아이겐포스트’라는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중국에 내놨다가 3년간 100억원어치도 못 팔고 철수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철저히 상류층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SK는 오즈세컨의 신상품을 내놓을 때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론칭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6월 고급 여성복 ‘오브제’도 중국에 진출시켜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디올’ ‘발망’ 등과 경쟁하는 고가 브랜드인데, 매장당 월 매출이 150만위안(약 2억6000만원)에 이른다. 중국 백화점에선 월 60만~70만위안이면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다음달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들어 ‘천송이 가방’으로 유명해진 핸드백 브랜드 ‘루즈앤라운지’의 중국 1호점도 낼 예정이다. 이날 신상품 발표회에서 바이어들은 “천송이 가방은 언제부터 파느냐”며 루즈앤라운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SK네트웍스는 중국 의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중소 패션 브랜드의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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