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지역사회들과 단체들이 젊은이들의 결혼 회피 현상이 심각해지자 집단 맞선을 주선하는 등 대책에 나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이런 대책은 앞으로 유행처럼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중국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징화스바오(京華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집단 맞선을 의미하는 이른바 이 지티샹친(集體相親)은 중국의 전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린다고 해도 좋다. 참가자들도 다양하다. 결혼 의향이 있는 남녀라면 연령, 직업, 학벌 등을 적절히 감안해 지역사회나 단체들이 마련한 집단 맞선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집단 맞선도 많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 거주하는 청춘남녀들을 위한 집단 맞선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벌써 결혼한 커플이 두자릿수에 이를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타 지역에서 원정을 오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별하거나 독특한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집단 맞선도 적지 않다. 전자의 경우로는 군인이나 공무원들 간의 집단 맞선, 후자의 경우는 요즘 유행하는 가면 집단 맞선을 꼽을 수 있다. 매스컴을 타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유사한 행사가 앞으로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나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집단 맞선 행사를 주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나친 개인주의화와 성에 대한 무관심, 취업난의 여파 탓에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결혼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중국의 청춘남녀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기도 하다. 집단 맞선이 향후 상당 기간 중국 사회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결론은 아무래도 너무 시급한 전망이 아닌 듯하다.
<출처:아시아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