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대변인, 근검절약 17개조치·기자회견 확대 등 설명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오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근검절약과 개방 확대란 특징 속에 치러질
예정이다.
푸잉(傅瑩) 전인대 대변인은 개막 전날인 4일 기자회견에서 근검절약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전인대의 17개 조치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우선 회의장 장식을 간소화했고 대표들이 숙소에 도착하거나 떠날 때 환영 행사를 일괄적으로 폐지했다. 대표들 상호간의 식사 접대와 특산품,
기념품 등의 증정도 금지했다.
대표단은 단체로 간소한 뷔페 음식을 먹어야 하며 고급 요리와 술도 제공되지 않는다. 또 기관이나 기업이 증정하는 도서와 상품을 일절
받아서도 안 된다.
푸 대변인은 "우리는 청렴한 기풍이 있는 대회를 만들도록 인민들의 감시를 받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에게는 실명이 적힌 생수가 제공되고 차(茶) 서비스도 중단되는 등 올해 양회에서는 근검절약
조치가 부쩍 늘었다.
이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공직사회에 대해 연일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인대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외 개방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푸 대변인은 "전인대 기간 많은 대표단의 분임토의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개방하며 대회 기간 20여 회에 가까운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교부, 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재정부, 인민은행, 환경보호부 등의 책임자들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기자회견 등이
마련된다.
이날 전인대는 예비회의에서 176명으로 구성된 주석단을 선출했으며 리젠궈(李建國) 비서장과 푸잉 대변인을 비롯해 왕천(王晨),
왕완빈(王万賓), 천스쥐(陳世炬), 자오환청(焦煥成) 등 5명을 부비서장에 선출했다.
회의 의사일정은 정부 업무보고의 청취 및 심의, 계획보고의 심사·비준, 예산보고의 심사·비준, 전인대,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청취·심의,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전인대 사상 첫 여성 대변인인 푸잉 대변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자회견에 나와 내외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매끄럽게
답변했다.
몽골족인 푸 대변인은 숱한 '1호' 기록을 남긴 여성 외교관으로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등 과거 최고지도자들의 통역을 도맡을
정도로 빼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