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인 이번 춘제(春節)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부산지역에만 1만 5천 그리고 전국적으로 모두 8만정도 다녀 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해 7만정도 다녀갔으므로 소폭 증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10월부터 중국의 새 관광법(旅遊法) 시행으로 저가 단체 관광 상품이 점차 사라지고 고가 개별관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지도자들의 우경화행보로 중일(中日)관계가 예전 같지 못해 많은 요우커가 일본을 기피하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하지만 일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엔저의 매력을 알고 있는 요우커가 점점 늘어나 “일본이 명동의 요우커를 빨아들인다”는 기사도 보인다.
얼마 전 박 대통령은 관광진흥회의에서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였다. 한국 관광업계는 세계의 큰 손 요우커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요우커에게 우대카드를 발급하고 이들에게는 언제든지 마음 내킬 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5년짜리 복수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를 찾아 온 요우커는 392만으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앞질렀다. 지난 해 12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열었으므로 외국인 관광객 3명중 1명이 요우커인 셈이다. 우대카드 발급으로 요우커는 국내 여행하듯 한국을 쉽게 찾아 올 것으로 본다.

이번 춘제에 한국을 찾아 온 요우커에 대해 주요 관광지와 쇼핑 센타에서는 여러가지 환대행사가 열려 요우커들의 기분을 즐겁게 하였다고 한다. 요우커의 지갑을 열기에 앞서 마음을 열게 하려고 애쓴 것 같다.
관광업도 또 다른 제조업의 하나이다. 일반 제조업은 물건을 제조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지만 관광업은 감동을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제조업은 성장 산업이지만 관광업은 성숙 산업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요우커를 돈이나 쓰고 가는 중국인으로 보고 기계적으로 대하고 감동과 추억을 주지 못해 많은 요우커가 불만을 느끼고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분에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만 관광산업이 그 나라의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의 관광 산업은 선진국(10%)의 절반 수준인 5.4%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요우커가 양적으로 늘어 날 뿐 아니라 질적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고 한다. 요우커 1000만 시대를 앞두고 더 많이 연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할 때라고 본다.
유주열 전 베이징 총영사=yuzuyou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