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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역소식] 중국 징진지(京津冀) 개발 본격 시동-베이징 중심 거대 통합도시 탄생
이름 최고관리자
14-07-31 14:29
베이징 중심 거대 통합 시장 탄생, IT·물류·금융 등 복합단지로 부상
최근 중국 정부는 ‘징진지협동발전규획(京津冀協同發展規劃, 이하 ‘규획’)’을 제정하기 위한 각 지역별 발전전략을 결정했다. ‘징’은 베이징, ‘진’은 톈진, ‘지’는 옛 기주가 있던 허베이성의 약칭이다. 이는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려는 새로운 국가급 지역발전 전략이 가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머지않은 장래에 인구 1억2000명의 일체화된 시장이출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규획’에 따르면 징진지 지역이 서북·중부·남부·동부연해 등 총 4개로 구분돼 서로 다른산업발전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북권은 청더, 장자커우를 중심으로 생태보호산업을, 남부권은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石家庄)·바오딩·창저우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농업을, 동부연해권은 친황다오·탕산·톈진·창저우를 중심으로 항구산업을 중점 추진하며, 중부권(베이징·톈진·랑팡)은 산업구조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관춘(베이징)·빈하이신구(톈진)·차오페이뎬공업구(허베이)가 추가로 중점 개발구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규획’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이미 성장 포화상태에 이른 베이징의 기능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 지역 중 발전이 더딘 허베이성에 새로운 경제발전 동력을조성하고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의 ‘일체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며 교통·인프라·산업·공공서비스의 상호 연계망이 강화될 것이다.

지역 내 총생산, 중국 전체의 11% 수준
징진지는 두 개의 직할시와 한 개의 성을 합한 권역이다. 총 면적은 21.58㎢로 남한의 2.16배에 달한다. 허베이성 인구가 7288만 명으로 가장 많고 세 곳을 더하면 1억770만 명,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1억2000만 명에 이른다. 두 곳 직할시의 도시화율은 중국 평균치(52.57%)보다 높은 80% 이상이다. 허베이는 46.8%로 아직도 3800만 명의 농민이 있다. GRDP(Grossregional domestic product, 지역내 총생산)로 본 경제규모는 허베이가 중국 전체 중 5.1%, 베이징 3.4%, 톈진 2.5%로 세곳을 더하면 중국 전체의 11% 수준이다.
세 곳의 산업구조는 각기 다르다. 베이징은 중국 내에서도 3차 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76.5%(2012년)에 달해35.3%인 허베이와 차이가 크다. 반면 허베이의 1차 산업 비중은 12%로 중국 평균(10.1%)보다 높다. 중국 평균 임금(4만6769위안. 2012년) 대비 베이징은 81%, 톈진은 31.5%나 높으나, 허베이는 17.3%가 낮다.
무역액과 FDI로 본 개방도는 두 곳 직할시가 우월했다.2012년 중국 무역액 3조8671억 달러 중 베이징은 10.6%, 톈진은 3%, 허베이는 1.3%를 점유했으며 같은 해 FDI는 전체 3조1406억 달러 중 베이징 4.8%, 톈진 3.8%, 허베이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곳의 특징을 요약하면 베이징은 최고의도시화를 이룬 곳, 톈진은 공업고도화 도시, 허베이는 농업 비중이 높은 곳이다.
‘징진지’ 발전전략은 1982년 베이징시가 제시한 ‘수도경제권’ 발전계획에서 처음 등장했다. 즉 베이징과 톈진을 두핵으로, 허베이성 여러 도시를 포괄적으로 발전전략에 포함시킨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10여 년 동안 가시화되지 못했다. ‘징진지’가 재등장한 것은 1986년 국가계획위원회가 전국을 7대 경제구로 나누면서 등장시킨 ‘환발해경제구(랴오닝·산둥·허베이·베이징·톈진)’에서다. 그러나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시간을 끌다가 시진핑 정부 들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시진핑 주석은 베이다이허 당정회의에서 ‘징진지’ 협력 발전을 공식 제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규획’에 따르면 베이징은 첨단기술·문화·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톈진은 선진 제조업(IT·자동차·제약)과 물류, 금융·보험을 발전시킨다. 허베이는 베이징 주위에 10개의 위성도시를 만들어 수도권 일부 기능을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140㎞ 떨어진바오딩(保定)시에 일부 행정기능(대학교, R&D센터, 국가급 연구소, 의료기관)을 이전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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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구축 통한 세 지역의 일체화 구상
‘규획’의 핵심은 세 지역의 일체화인데 이는 교통망 구축을 통해서 달성된다. 베이징~톈진을34분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2008년에 이미 개통됐으며 베이징~스자좡 고속철도는 2012년에 개통돼 1시간20분 만에 연결된다. 7환으로 불리는 장자커우·청더·랑팡·줘저우 등 베이징 외곽 허베이 도시를 연결하는 940㎞의 순환고속도로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베이징~톈진~스자좡을 연결하는 3개의 신규 고속도로도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하지만 ‘규획’이 본 궤도에 올라서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첫째는 기존 발전계획과의 충돌이다. 톈진은 1994년에 ‘빈해신구(2005년 국가급 승격)’를 설치해 자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출범과 연계해 ‘톈진자유무역구’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허베이 역시 2012년에 ‘허베이성 연해지역발전규획(국가급)’을 공포하여 연해지역 항구도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결국 각 지역의 자체 발전전략과 ‘규획’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둘째, 이익관계 특히 재정수입의 조정이 쉽지 않다. 세 곳 모두 IT,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의약, 고급 장비, 항공, 에너지·환경보호 산업을 집중 발전시키고자 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재정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거대 수익이 기대되는 산업들이다.
셋째, 오염처리 문제는 새로운 걸림돌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스모그를 분산시키기 위해 허베이로 산업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저항이 적지 않다. 베이징 자체 계획은 2013년에 200개(석탄·화학·가구 제조·건자재·의류방직·주조공업), 2014년에는 500개,2015년에는 800개 오염 기업을 폐쇄할 계획이다.
하지만 허베이 랑팡(廊坊)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필요 없는 오염 공장은 랑팡에도 필요 없다”며 이미 방어막을 쳐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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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
‘규획’은 우리 개념으로 보면 서울(수도), 수원(산업도시), 인천(항구도시)을 하나로 묶는 것과 유사하다. 그만큼 쉽지 않을 것이나 가시화된다면 그 효과는 다른 어떤 권역 발전전략보다 폭발적일 수 있다. ‘징진지’의 출범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할 것이다.
 첫째, 수도권의 공략이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 외국투자기업이라도 일부 업종은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징진지’가 한 권역으로 일체화된다면 공장은 허베이에, 수출공장은 톈진보세구에, 내수 영업점은 베이징에 두는 전략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둘째, 도시건설 인프라 시장 창출이다. 교통망 외에도 허베이에는 신도시 건설도 잇따를 전망이다. 허베이성에는 인구 20만 명 이상의 지급시 11개가 있다. 이들 도시는 ‘징진지’규획에 따라 도시 재개발 사업에 착수할 것이다. 허베이성의2020년 도시화율 목표는 60%로, 이는 1000만 명이 도시에 새로 유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새로운 내수시장으로서 허베이 도시 공략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장자커우(2022년 겨울올림픽 개최 신청도시)·스자좡·헝수이·청저우·청더·바오딩·랑팡·탕산·친황다오등이 허베이에 있으며, 톈진의 우칭구·바오디구·징하이현 등도 신시장이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필자는 톈진빈해외사학원에 체류하면서 ‘빈하이신구’를 구석구석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그동안 베이징 소우두공항에 밀려 기를 못 피던 톈진빈해국제공항은 2기 공사를 끝내고 지하철로 연결되었으며, 2013년 2월에 2기가 완공된 톈진크루즈항(天津母港)은 지난 한 해에만 크루즈선 70대(여객 수 25만 명)가 접안했다. 1인당 GDP 1만5000달러의 고급 시장이 우리 눈앞에 부상할 전망이다.
 
<필자소개>
김동하 칭화대학과 한국외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외환은행연
구소, 포스리 등에서 근무했다. 연구 분야는 중국 경제·산업이며, 현재 부산외대 중국학
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처: 친디아저널 201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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