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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제] 황사로 중국 환경시장 급성장
이름 최고관리자
14-05-02 17:33
한 달 넘게 밭은기침이 그치지를 않는다. 미세먼지때문에 진작 나을 감기가 여태껏 떨어지지 않는다는 원망이 든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마다 엽서 같은 자태를 드러내던 상하이의 젖줄 황포강의 랜드마크 동방명주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스모그 탓에 마천루마다 지붕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초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표시하는 대기질 지수(AQI·AirQuality Index)가 상하이에서는 지난 3월 24일부터 2주간 100을 넘긴 날이 이틀이었다. AQI가 101에서 150 사이에 있으면 민감한 사람들은 체력소모가 큰 야외활동을 줄이라는 권고를 받는다. 아주 심하지는 않아도 절대 가볍지는 않은 중간 정도의 오염에 해당하는 것이다.
상하이 스모그는 시민 건강만 위협하는 게 아니라 해운 시장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상하이 양산항은 농무 때문에 일년에 70~80일이나 부두 작업이 중단된다. 봄철에는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중 내내 농무로 조업이 중단되는 날이늘면서 불경기 때문에 상황이 나쁜 해운업계에 자연재해까지 겹친 것이다

대기오염으로 공기정화기 시장 급성장
상하이 AQI지수를 두고 베이징 사람들은 천국인줄 알라고 말한다. 3월 24일부터 2주간 베이징의AQI는 총 12일간 100이 넘었고 200이 넘는 날도 나흘이나 됐기 때문이다. AQI가 200이 넘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실외활동을 줄여야 하고, 300이넘으면 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제법눈에 띈다. 길에 보이는 마스크가 감기환자들이 쓰는 헝겊 마스크가 아니라 코와 입이 불룩하게 나온산업용 마스크라는 점에서 사람들이 미세먼지로얼마나 고통받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해지면서 동네 약국에는 3M의 산업용 방진마스크가 박스째 놓여 팔리고 웬만한 마스크에는PM 2.5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다. 스모그로 인해 마스크가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대기오염 때문에 중국에서 환경용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중산층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카르푸 가전매장에 얼마 전 블루에어와 미쓰비시 공기정화기가 등장했다. 몇 년전만 해도 중국인에게 공기정화기는 있으나 없으나별 차이 없는 제품이어서 아이가 있는 집이나 사장실에 구색 맞추기로 들여놓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유독가스로부터 각자의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실내놀이터를 막론하고다양한 장소에 공기정화기를 들여놓는다.2013년 상반기 중국에서는 공기정화기가 전년 동
기 대비 124% 늘어난 130만3000대 팔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8억7000만 위안(5166억원)으로 이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8%나 늘어난 수치다. 2013년중국의 공기정화기 연 매출이 50억 위안으로 추산되는데, 2년 후인 2015년에는 이보다 서른 배가 늘어난 15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폭발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공기정화기 보급률이0.2%로 구미 국가의 30%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점에서 중국의 공기정화기 시장이 미세먼지 공포와맞물려 앞으로 몇 년간 파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공기정화기 시장에서는 필립스·샤프·마쓰시타 등 세 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할만큼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뒤를 쫓는 것은 중국 토종 브랜드인데 가습기로 유명한 야뚜(亚都)와 웬다(远大)가 차기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 공기정화기는 대당 3000위안에서 4000위안대 제품이며 공기정화기가 건강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공식이 먹혀들지 않는다. 웬만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고급을 사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돈으로 100만원이훌쩍 넘는 블루에어와 같은 최고급 공기정화기가
쏠쏠히 잘 팔린다.
 
생수·정수기·연수기 등 물 관련 제품 시장도 성장세
공기오염뿐 아니라 수질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30여 년에 걸친 압축성장의 결과 중국의 청정수계도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7대 수계42%의 수질이 음용수로 쓰이기에 부적합하고 중국 전역 도시 하천의 36%는 오염 때문에 수자원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염을차치하고서라도 중국은 원래 물이 좋지 않았다. 석회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수돗물을 그대로 먹었다가는 몸에 결석이 생기기 쉽다. 상하이에는 결석전문병원까지 있다. 이 때문에 일반가정에서는 수L
짜리 생수통을 배달받아 마시거나, 아예 수도 직결식 정수기를 달기도 한다. 상수도관의 녹물 문제를염려해 녹물제거 필터를 다는 집도 점차 늘고 있다.먹는 물 외에 씻는 물을 위해서도 연수기를 장착하는 가정이 많다. 소금으로 정화하는 방식의 연수기를 쓰는 가정이 많은데, 소금을 넣으면 하루이틀은물이 온천물처럼 보드랍지만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금세 뻑뻑해진다.먹고, 마시고, 숨쉬는 그야말로 우리를 둘러싼환경과 관련된 제품이 오염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구나 다 정수물을 마셔야 하는 중국에서는 생수 시장이 꽤 크게 자리 잡았다. 한 병에 1위안이 조금 넘는 농푸산춘과 같은 저가 광천수부터 니엔칭탕구라산맥의 해발 5000m 원시 빙하를수원지로 하는 5100티벳광천수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고급 광천수까지 등장했다. 환경오염의 공포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안전심리가 고가 환경용품시장을 급속히 키우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가장저렴해야 마땅한 부분에 천정부지의 고비용을 치러야 하는 현실, 그것이 비즈니스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명신 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
claire@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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