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기업들이 속속 중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완구와 애니메이션, 육아용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도 다양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본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알짜기업이 속속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아가방과 영실업, 초록뱀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아가방은 1979년 창립된 토종 브랜드로 '국민 유아복'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코트라의 '월드챔프' 사업대상으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폐지 등으로 인해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국 랑시그룹의 아가방앤컴퍼니 지분 15.26%를 320억원에 사들여 아가방의 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이 됐다.
지난해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아가방컴퍼니는 유아 스킨케어브랜드 ‘퓨토’를 5월부터 중국 내 월마트 400개 점포에 단독 입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대폭 상승 하였다.
'또봇'과 '시크릿쥬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실업 역시 마찬가지다.
영실업은 1980년 설립됐다. 설립 초 독일 플레이모빌과 일본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등을 국내에 유통하는데 그쳤던 영실업은 1990년대 들어 자체 캐릭터 '쥬쥬'와 '콩순이' 등을 내놨다.
2000년대 들어 '그란세이져', '아이언키드', '이레자이온' 등의 국내 캐릭터에 꾸준히 투자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다 2009년 출시한 '또봇'으로 대박을 냈다.
영실업은 2012년 12월 홍콩 사모펀드 헤드랜드 캐피탈에 팔렸다. 지분 96.5%의 매매가는 600억원이었다. 헤드랜드캐피탈은 2년여만에 1600억원의 차익을 남긴 후 영실업을 다른 홍콩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에 넘겼다.
드라마 '올인', '일지매' 등을 제작하며 '한류몰이'를 했던 초록뱀 미디어도 지금은 중국회사다.
중국의 주나 인터내셔날이 지난해 12월 120억200만원에 최대주주의 지분을 사들여, 31.4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영화 '변호인'을 배급한 영화사 '뉴'도 중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2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