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할 것 같은
에너지관리계약모델, 왜 LED관련 기업을 진퇴양난에 빠뜨렸나?
중국정부는 친환경에너지절약 산업의 발전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LED조명분야에서
에너지관리계약(EMC)모델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모델의 내용은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 등에 필요한 LED조명교체 비용을
LED제조기업이 부담하고 정부는 매년 절약한 전기료로 설치비용을 제조기업에 분납 상환한다는 것이다.
선젼(深圳)더스다(德士达公司)회사는
LED조명교체사업에서활발하게 활동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일년전 시옹잉샹(熊映翔)은 본인이 설립했던 선젼더스다 회사를 떠나
저장(浙江) 후조우(湖州)에서 다른 회사를 설립했다.
올 초, 선젼더스다 회사의 책임자는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EMC사업으로 인해
회사가 곤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선젼더스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옹잉샹은 EMC모델이 예상했던 것처럼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EMC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지만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LED사업을 추진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이와 같은 자금압박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EMC사업이 없다면 중국 국내 LED제조업체들은
사업을 수주
받기조차 힘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2009년, 중국정부는 ‘스청완쟌(十城万盏)’이라는 LED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정책을 출범시켰다. LED가로등의 가격이 과거
사용했던 고압 나트륨 등보다 10배 이상 비싸 중앙정부의 보조금으로 지방정부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게 되어 EMC모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2010년, 국무원과 재정부, 발전계획위원회 등 정부의 여러 부처가 EMC관련 육성정책을 잇따라발표하였다. 그리고, 올 5월 28일,
<광동방안(广东方案)>이 발
표되면서 중국 전체 성(省)의 도로, 정부사업기관 등의 조명사업에 일률적으로 LED조명제품을
사용한다고 규정했고, EMC모델 방식 채택을 적극 권장했다.
사실, EMC모델은 많은 장점이 있어 관련 업계 기업들은 고민없이 이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다.
정부입장에서 EMC모델은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도 공공시설의 조명시스템을 교체할 수
있고,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배출감소 목표액을 매년3~5%줄일 수 있다. 또한, 절약한 전기료를 LED기업에 지급하면 되고, 이는 GDP상승과
세수확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광동방안(广东方案)>시행 후, 광동성 과학기술청의 관련 책임자는 광동성 전체 200만 개의
LED가로등이 고압 나트륨 등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50%의 전기를 절약하며, 절약한 전기료와 가로등을 무료로 교체한 비용이 15억
위안에 달해 지방정부는 에너지절약 효과
로 74억 위안의 수익을 얻게 되었다고밝혔다.

LED제조기업 입장에서 보면, EMC모델을 통해 정부에 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포문을 열게 된 셈이다. 또한, 새로운 시장모델을 통해
LED기업으로써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동관(东莞)의 친상광전(勤上光电)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다. 2010년, 친상광전은
EMC모델을 채택했고, 2011년 IPO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완비’라는 제목의 투자 유치보고서 중 “향후 EMC모델은 LED조명제품이
기존의 조명제품을 교체하는 사업이 될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친상광전의 계획에 따르면, 2014년 EMC모델로 벌어들인 수익이 회사 전체
수익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EMC의 가장 이상적인 발전 방향은 ‘윈윈’에 있다. 즉, 지방정부는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업은 사업을 수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EMC모델로 일부 기업들 간에 희비가 교차하며, 심지어
어떤 기업은 헤어나올 수 없는 재정난에 빠지게 되었다. 작년 말, 가오공(高工)LED연구소는 중국 국내100여개 조명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0%의 기업이 EMC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EMC모델의 선(先)사용, 후(後)지불이라는 모델은 높은
원가를 부담해야 하고, 투자금 회수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제품품질과 기술 및 자금회전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규모가 작은데 매번 소액의 결제비용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낭비해야 한다.
시옹잉샹(熊映翔)은 “EMC는 정부와 에너지절약
서비스 관련기업, LED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사업이다. 만약 3자 간에 상호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모두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주겠지만,
각자가 자기 몫의 이윤만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결국모두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현재 상태에서 EMC의 이해득실을
따지기에는 너무 늦었다.
EMC를 통해 투자의 문턱을 낮출 수 있었고 시장을 확대했다. 어쨌든, LED의 에너지절약효과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LED 자재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다. 향후 LED조명과 절전등(节能灯)의 가격문제는 시장에서 LED조명 설치 후의 에너지절약효과를
인식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 자연스럽게 EMC모델이 시장의 운영모델로 재평가 될 때 조정될 것이다.